1984년 3월 18일,
복면을 쓴 두 명의 남자가 에자키 글리코 제과업체의 CEO인 에자키 카츠히사를 납치하면서 사건은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은 에자키를 어느 창고로 납치하여 그의 몸값으로 10억 엔(420만 달러)을 요구했습니다.
다행히 에자키는 몸값을 지불하기 전에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모리나가 글리코 사건은 이제 막 시작이 었습니다.
1984년 4월 10일, 방화범들이 글리코 본사 외부에 주차된 여러대의 차량에 불을 지르고 건물을
파손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일본경찰은 글리코와 그 직원들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보고 범인을 찾기 위해 수사를 강화했습니다.
21개의 얼굴을 가진 괴물의 위협
같은 해 5월 10일
글리코본사에 자신들이 '21개의 얼굴을 가진 괴물' 이라 밝힌 괴한에게 글리코사탕 포장안에
독극물을 주입하였다는 협박 편지를 받게 됩니다.
경찰은 긴급 논의 끝에 일본 전역의 식료품점에서 글리코 사탕을 모두 철수하기로 결정을 합니다.
제품 철수로 인해 2천만 달러 이상의 수익 손실이 발생하고 400명 이상의 직원이 해고되는 재앙적인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단서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 식료품점의 보안 카메라에 매장 직원이 아닌 남성이 글리코 제품을 진열대에 올려놓는 장면이 포착되었습니다.
이 남성의 신원을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또한 영상에는 한 남성만 찍혔지만 경찰은 에자키 납치 사건에 두 명의 남성이 이사건과 연루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다른 기업에게도 협박이 시작되다.
괴한들은 다른 제과회사인 모리나가, 마루다이 햄, 푸드 코퍼레이션 식품회사로 협박대상을 확대했습니다.
경찰은 몇 가지 단서를 가지고 계속 추적했지만, 6월 말까지도 수사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교토행 열차에 5천만 엔을 실어라.
괴한들은 5천만 엔을 주면 자신의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 왔습니다.
그들의 요구는 "교토로 향하는 열차안 객실 좌석에 흰색 깃발이 있을 것이고,
그자리에 돈을 내려놓고 다음역에서 내려라" 내용이었습니다.
사복 경찰이 깃발을 찾기 위해 열차에 탑승했습니다.
경찰관은 깃발은 찾지 못했지만 객실의 한남성 이상하게 행동하는 것을 발견하였고,
그를 용의자로 보고 주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남성은 운동으로 다져진 체격이었고,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여우 같은 눈'이었다" 말합니다.
용의자를 계속 감시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용의자는 교토 기차역에서 수사관의 눈을 피해 도망쳤습니다.
표적이된 모리나가
1984년 10월, 괴한들은 "전국의 엄마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TV언론에 보냈습니다.
이 편지에는 모리나가 사탕 20개 포장에 시안화나트륨을 넣어 식료품점 진열대에 놓았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경찰은 전국적으로 수사를 벌여 독극물이 들어 있는 21개 이상의 변조된 사탕봉지를 회수했습니다.
흥미롭게도 누군가 포장에 "위험: 독소 함유"라는 경고 라벨을 붙였습니다.
1985년 1월, 경찰은 이전 매장의 비디오 영상과 교토 열차에 탑승한 남성에 대한 몽타주를 바탕으로 수배 포스터를 발행했습니다. 아무도 용의자의 신원을 밝히지 못하였고 수사는 점점 미궁으로 빠지게 됩니다.
첫 사망자 발생
1985년 8월 '21개의 얼굴을 가진 괴물'은 간접적이지만 첫 번째 희생자를 냈습니다.
범인을 검거하지 못하고 수사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압박감을 느낀 경찰서장이 스스로 몸에 불을 질러 목숨을
끊은 것입니다.
자살 소식이 보도되고 5일 후인 8월 12일,
괴한은 언론에 자신의 마지막 편지를 보냈는데, 일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가현 경찰서장이 죽었습니다.
얼마나 어리석은 짓입니까!
우리는 시가현에 친구도 비밀 은신처도 없습니다....
경찰은 지난 1년 5개월 동안 뭘 하고 있었나요?
경찰서장 야마모토는 남자답게 죽었습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의 애도를 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는 이짖을 그만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누군가 다른 식품회사를 협박한다면 그것은 우리가 아니라 우리를 모방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나쁜 놈들입니다.
식품회사를 괴롭히는 것 말고도 할 일이 많다는 뜻이죠.
나쁜 남자의 삶을 사는 것은 재미있다.
시간이 지났지만 경찰은 결국 가해자를 추적하는 데 진전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공식적으로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오늘 경찰이 '21개의 얼굴을 가진 괴물' 을 잡았다고 해도 기소할 수 없습니다.
납치 및 식품 중독에 대한 일본의 공소시효가 만료되었기 때문입니다.